뱀과 사다리 · 역사와 이야기
인도의 모크샤 파탐
뱀과 사다리는 인도에서 모크샤 파탐 또는 갸나 차우파르(지혜의 놀이)라는 이름으로 수백 년 전부터 전해졌습니다. 13세기 시인 성자 갸네슈와르가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기원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판의 끝 칸은 해탈(모크샤)을 뜻했습니다.
착한 일은 사다리, 나쁜 습관은 뱀
옛 판에서 사다리는 너그러움·믿음·겸손 같은 덕목이었고, 뱀은 분노·욕심·거짓 같은 나쁜 마음이었습니다. 착한 행동은 사람을 높이 끌어올리고 나쁜 습관은 애써 오른 자리에서도 끌어내린다는 가르침을, 주사위를 굴리며 몸으로 느끼게 한 놀이였습니다. 사다리보다 뱀이 많은 판도 흔했는데, 선한 길이 더 어렵다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으로
19세기 말 인도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이 놀이는 1890년대 무렵 “뱀과 사다리(Snakes and Ladders)”라는 이름의 가족 게임으로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 판에도 “근면”, “효도” 같은 덕목과 “게으름”, “불순종” 같은 잘못이 그림으로 그려져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었습니다.
오늘의 뱀과 사다리
지금은 교훈보다 누구나 함께 웃을 수 있는 첫 보드게임으로 사랑받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이름과 그림으로 만들어졌고, 학교에서는 수 세기와 확률을 배우는 교재로도 쓰입니다.